너트 : 왜 우리나라 서비스들은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지마켓, 옥션 등으로만 끝나는걸까? 최근에 새로 오픈해서 잘 된 서비스가 거의 없다시피 하잖아?
페이스 : 그렇지.. 종류도 다양하지만 이 서비스 저 서비스 잘되는 사이트가 많은 미국 인터넷에 비하면 우리나라 웹시장이 너무 척박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
너트 : 그런데 말야.. 미국은 정말 다양한 민족성만큼 다양한 서비스들을 골고루 사용하는게 그 나라 사람들의... 뭐랄까.. 문화적 특성에 얼추 맞나봐
페이스 : 흠.. 그래? 난 이번에 다녀오고 나서 느낀바가 좀 다른데..
너트 : 어떤 느낌인데?
페이스 : 음.. 필요의 여부인 것 같아.. 그러니까 미국은 땅이 넓잖아..? 텍사스 사는 내 사촌동생은 코넬대학에 합격해서 뉴욕 근처까지 가서 살았었어..ㅎㅎ 근데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이 또 그 지역에서만 오는 것도 아니잖아. 세계 각국에서 오곤 하지. 그래서 뉴욕, 텍사스의 친구들 뿐만 아니라 세계 각 지역의 사람들과 연락을 해야하지. 하지만 다 연락하려니 통신비가 너무 비싸.. 미국애들은 대체로 직접 아르바이트해서 학비도 충당하고 그러니까 더욱 절약해야지.. 그러다보니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같은 서비스들이 아주 유용한거지..
너트 : 하항.. 그럼 우리나라는 지역적으로 그리 멀지도 않은데다가 전화나 메신저, 싸이월드 같은 다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많기 때문에 미국 애들만큼 절실하진 않다는 얘기야?
페이스 : 응. 내 생각은 그래. 그리고 또 다른 생각도 있어..
너트 : 뭔데?
페이스 : 너가 아까 말한거랑 비슷한 생각인데 그 이유가 문화적 특성이나 민족성과도 잘 결부된다고 생각해..
너트 : 흠..
페이스 : 우리나라는 한꺼번에 모든 것이 차려져서 한번에 먹고 끝낼 수 있는 밥상 문화? 뭐 이런 문화가 발달되어있고 미국를 비롯한 서양은 애피타이저 있고 메인요리 등을 거치는 코스요리잖아.
너트 : 네이버나 다음이 메일, 뉴스, 블로그, 카페, 지도 등을 다 차려주긴 하지 ㅋㅋ
페이스 : 근데.. 난 웹이 다 차려주는 것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하기를 귀찮아 하는 것이라는 얘기야.. 즉, 미국도 다 차려주는 구글이나 야후가 있지만 다른 전문 사이트들이 인기를 많이 끌고 있잖아.
너트 : 음.. 정리하면 정말 필요한 것과 문화적 특성이랑도 잘 맞는 것. 이런 서비스 아니면 우리나라에서 웹서비스가 뜨기는 힘든다는건가?
페이스 : 글쎄 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너트 : 음.. 한국에서 벤처붐이 일었던 것이 2000년인가?
페이스 : 아마 그쯤 된 것 같네 ㅎㅎ
너트 : 심리적으로 보면 97년에 IMF 터지고 망연자실할때 00년에 벤처붐으로 희망을 찾으려고 했겠지.. 근데 이게 거품인 것을 아니까 다시 절망했겠지.. 그래서 도전하려는 사람이 줄어들었을 것이고 그것은 결국 새로 런칭되는 웹서비스의 감소로 나타나겠지.. 게다가 우리나라에선 벤처 지원도 잘 안해줘.. 미국은 창업하다가 실패해도 그 실패한 그 사실보다는 창업자의 자질을 보고 좋다 싶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투자도 잘해준다더라구..
페이스 : 넌 서비스 운영하는 측에서 분석했네.. ㅋㅋ 운영자측에선 그렇다치고 그럼 사용자들은 왜 네이버나 다음 등 몇개의 사이트만 사용할까? 삶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간가? ㅡㅡ;
너트 : 이 얘길 하려면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와 문화, 사회분위기, 역사, 지리, 심리학 온갖 영역이 다 나와야 할 것 같은데? ㅡㅡ;;;
페이스 : 응 네이버의 2009년부터의 행보가 아무래도 이러한 스마트폰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 해
너트 : 그럼 미투데이랑 윙버스 인수한 것이..
페이스 : 그렇지. 미투데이는 댓글 커뮤니케이션이고 윙버스는 여행사이트잖아.
너트 : 흠.. 여행사이트를 뭐하러 핸드폰로 보나? 전국에 WI-FI가 깔리거나 데이터통신 같은 요금이 팍 내려가지 않는 이상에 말야..
페이스 : 응 얘네들은 모바일로 접속하니까 네이버 메인에 서울맛집 같은 것을 올렸더라구. 어제도 서울시내 돌아다녀보면서 사용하니까 생각보다 Wi-Fi 잡히는데가 많더라구.. 그래서 여자친구 만나게 되었을때도 이걸 이용해서 추천수 높은 맛집을 검색해서 점수 좀 땄었지~
너트 : 오홍
페이스 : 뿐만 아니라 APP 중에 네이버 오픈캐스트라던가 웹툰, 지도, 영화 등 다양한 APP가 올라와있어.
너트 : 어라.. 그럼 오픈캐스트도 올해 1월에 메인을 바꿔서 오픈한 이유가 그런걸 대비한 것일까?
페이스 : 글쎄 ㅡㅡ 그런 것까지는 내가 알 수는 없는 것이고.. 다만 의도가 그러지 않을까 추측할 뿐이지..
너트 : 그냥 한번 만들어본 것 아닐까
페이스 : 뭐.. 알고 있다시피 미국은 이미 블랙베리 ,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 스마트폰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만한 서비스들도 뜨고 있잖냐.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것.. 얘네들도 각자 자기네의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APP들을 이미 개발해서 갖추고 있다구..
너트 : 흠 그럼.. 우리나라의 경우를 봤을때 이번 주에도 엘지 아레나폰, 삼성 제트폰 등 성능 좋은 스마트폰이 속속 나오기 시작하고 SK나 엘지 등에서 앱스 플랫폼을 만들고 홍보를 하는 일련의 활동에 비춰봤을때 우리나라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게 되는 시대가 올거라는거야?
페이스 : 2000년대에만 해도 몇 집에만 있었던 초고속인터넷이 급속도로 퍼진 것에 비춰봤을때는 그렇게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뭐 우리나라의 시장이 워낙 독특하니까 쉽게 단정은 내리지 못하겠어.
그라드
| 2009/06/17 13:59 | PERMALINK | EDIT | REPLY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 아래 스마트폰과 네이버 이야기도 재밌네요. 다음 편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페이스넛
| 2009/06/18 12:35 | PERMALINK | EDIT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 많이 해서 빨리 올릴 수 있도록 할게요